시작은 “평생 수수료 무료”라는 말에 혹해서
제가 주식 계좌를 처음 만든 건 40대 초반이었어요. 주식은 늘 어렵게만 느껴졌고, 주변에서 손해 봤다는 얘기 많이 들으니까 선뜻 시작 못 했죠.
그러다 어느 날 친구가 “요즘은 비대면 계좌 개설하면 수수료도 평생 무료야”라고 하는 거예요. 특히 미래에셋은 이벤트로 수수료 무료, 거래도 편하다는 말에 혹해서 바로 앱 설치하고 계좌를 만들었어요.
그때까진 수수료라는 개념이 뭔지,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진짜 감도 없었어요. “무료라며~”만 머리에 박혀 있었죠.
근데 막상 거래해보니까… 그게 다가 아니더라고요.
매수하고 매도하는데 왜 돈이 조금씩 줄어들지?
제가 처음 매수했던 건 카카오 주식이었어요. 30만 원 정도 사봤는데, 나중에 매도하고 보니까 수익이 생각보다 적었어요.
“어? 주가 오른 건 맞는데 왜 이 정도밖에 안 남았지?” 싶어서 거래내역을 자세히 들여다봤죠.
그제야 알았어요. 매수에도, 매도에도 거래비용이라는 게 빠져나가고 있었던 거예요.
이게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수료와 유관기관 비용이더라고요.
미래에셋 국내주식 수수료 구조,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꼭 알아야 해요
일단 미래에셋증권의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는 두 가지로 나뉘어요.
1. 위탁 수수료 (증권사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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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계좌일 경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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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계좌나 이벤트 기간이 끝난 경우 보통 0.015% ~ 0.2% 사이 (HTS/MTS 기준 다름)
2. 유관기관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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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떤 증권사든 공통으로 붙는 비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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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예탁결제원, 증권금융 등에서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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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합 약 0.0036396% (매수/매도 각각)
그러니까, 내가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사도 실제로는 약 36원 정도 수수료가 붙는 구조죠.
이 금액이 작아 보이지만, 거래가 잦아지면 생각보다 누적되는 비용이 커요. 특히 단타 하는 사람들은 몇십 원씩이 아니라 몇천 원씩도 빠져나가요.
이벤트 수수료 혜택, 평생 무료가 진짜 무료는 아니었어요
제가 처음 계좌 만들 때 분명 ‘평생 수수료 무료’라고 되어 있었거든요. 근데 자세히 보면 ‘위탁 수수료 무료, 유관기관 수수료 별도’라는 조건이 붙어 있어요.
결국 무료는 맞지만, 전체 수수료가 0원이 되진 않아요.
그리고 이 ‘평생 무료’는 조건이 있어요. 예를 들어, 비대면으로 신규 계좌 개설, 이벤트 기간 중 등록, 일정 금액 이상 거래 유지 같은 것들.
저는 운 좋게 해당됐지만, 이벤트 기간이 지난 후에 만든 친구는 혜택 못 받았더라고요.
그래서 꼭 확인하고 가입하는 게 중요해요.
매수할 때와 매도할 때, 수수료는 각각 다 붙어요
이건 저도 실제로 해보고 알았는데요. 예를 들어서 100만 원짜리 주식을 샀다가 팔면 두 번 수수료가 빠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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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할 때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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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할 때 또 한 번
이게 무슨 말이냐면, 내가 예상한 수익보다 항상 조금 부족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예를 들어 100만 원짜리 주식이 105만 원이 되면 ‘5만 원 수익이네~’ 싶지만, 실질적으로는 수수료 포함해서 4만 9천 원 정도가 남는 거예요.
저처럼 잔돈 하나에도 예민한 사람은 이게 꽤 신경 쓰이더라고요.
장외주식 거래 시 수수료는 더 비싸요
미래에셋에서 장외주식(예: K-OTC)도 거래해봤는데, 이건 수수료 구조가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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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 수수료 보통 0.3%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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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기관 수수료는 동일
이건 앱에서도 확인 가능한데, 실제로 거래할 때 수수료가 뜨니까 ‘이건 확실히 비싸다’는 게 체감돼요.
그 뒤로는 장외주식은 웬만하면 거래 안 하게 됐어요.
거래비용 줄이는 방법? 저는 이렇게 했어요
1. 이벤트 수수료 혜택기간 체크
이건 기본이에요. 신규 계좌라면 무조건 수수료 혜택 확인하고, 만약 혜택이 끝났다면 타 증권사로 추가 계좌 개설도 고려할 만해요.
2. 거래 횟수 줄이기
단타가 수수료의 무덤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예전엔 하루에 3~4번씩 사고팔고 했는데, 수수료만 해도 하루에 몇천 원씩 나가더라고요.
지금은 확실히 목표가 되면 매수, 아니면 그냥 관망.
3. 주문 방식 신중하게
시장가보다는 지정가로 천천히 주문 걸어두는 습관이 생겼어요. 급하게 샀다가 손절하려고 시장가로 던지면, 거기서도 손해.
주문할 때마다 수수료가 함께 빠져나간다는 걸 항상 인식하고 있어요.
수수료 확인하는 법도 알아두면 좋아요
미래에셋 앱에서는 [M-STOCK → 잔고/거래내역 → 체결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여기서 보면 실제로 얼마에 체결됐고, 수수료가 얼마나 빠졌는지 상세하게 나와요.
저는 매매 끝난 후 꼭 이걸 봐요. 그래야 수익 계산이 정확해지니까요.
처음엔 몰랐지만 지금은 카드값처럼 관리하고 있어요
처음엔 그냥 ‘사고 팔면 되겠지~’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주식 거래도 ‘지출’이라고 생각해요.
카드값처럼 매달 수수료 총액을 정리해두고 있어요. 그리고 ‘이번 달은 수수료 얼마 썼구나’ 체크하면 나름 뿌듯해요.
이게 쌓이면 연말에는 꽤 큰 액수더라고요. 1년에 30만 원 이상 수수료 쓴 해도 있었어요.
결론적으로, 거래비용은 수익보다 먼저 봐야 해요
주식은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비용 관리’가 먼저더라고요.
예상 수익률 5%짜리 종목이 있다 하더라도, 수수료랑 세금 다 빼면 실제 수익률은 4% 남짓이에요.
이걸 모르면 ‘이상하다, 왜 수익이 줄지?’라는 의문이 계속 생기고요.
저처럼 꼼꼼하지 않던 사람도 수수료 챙기기 시작하니까 훨씬 안정적인 투자 습관이 생겼어요.
마무리 한마디
미래에셋 국내주식 수수료, 처음엔 그냥 ‘무료겠지’ 하고 넘겼는데, 직접 거래해보니까 알아야 할 게 정말 많더라고요.
한 번만 전체 구조 이해하고 나면, 앞으로 거래할 때 훨씬 전략적으로 할 수 있어요.
한 줄 요약
미래에셋 수수료, 무조건 ‘무료’만 믿지 말고 내 계좌 기준으로 직접 확인하세요. 수익보다 중요한 건 거래비용 관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