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당할 줄 몰랐던 보이스피싱, 신고하면서 겪은 현실 후기
나는 솔직히 그런 거 당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인터넷 사기? 보이스피싱? 그런 건 뉴스에서나 나오는 일이지, 내 일이 될 줄은 몰랐거든요.
근데 진짜 사람 일이란 게 참 알 수 없더라고요. 한참 블로그 작업하고 있던 평일 오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니 그날 하루가 완전 뒤집혀 버렸어요.
그 일이 있은 후, 사이버 수사대에 직접 신고도 해보고, 상담원 연결도 해보고, 전화번호도 찾고, 사이트도 접속해봤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경험 하나하나가 너무 중요한 자산이 된 것 같아요.
오늘은 “설마 나한테 그런 일이?” 싶은 분들에게, 제가 실제로 겪고 직접 신고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사이버 수사대 신고 전화번호, 상담 연결까지 어떻게 했는지 전부 포함해서요.
시작은 보이스피싱 전화 한 통이었다
그날 오전 10시쯤, 서울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평소엔 잘 안 받는데 그날따라 받았어요.
“고객님, 국민건강보험공단입니다. 고객님의 주민등록번호로 보험료 미납 내역이 발견됐습니다.”
그냥 듣고 넘기려고 했는데, 말투가 너무 자연스럽고 공식적이라 순간 멈칫했어요. 의심이 들긴 했지만 혹시 싶어서 일단 듣고 있었는데, 결국 “수사 협조가 필요하다”, “경찰청으로 연결해드리겠다”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그때 딱! 정신이 번쩍 들었죠. 뉴스에서 봤던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잖아요.
바로 끊었어요. 근데 그때부터 뭔가 기분이 너무 이상했어요. 내 정보가 이미 털렸나? 뭘 노리고 전화했지?
그때부터 제 머릿속은 난리가 났고, 이거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사이버 수사대에 직접 신고하기로 했죠.
신고하려는데… 대체 어디로 해야 하냐?
막상 신고하려고 하니까 어디로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112인가? 경찰서 가야 하나? 경찰청 홈페이지?
검색창에 “사이버 수사대 신고”라고 치니까 가장 먼저 나온 게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eCRM’**이었어요.
주소는 이거예요: https://ecrm.police.go.kr
처음 들어가면 약간 복잡해 보이는데, 몇 번 눌러보니까 금방 감 잡을 수 있어요.
eCRM 사이버 범죄 신고 방법, 제가 한 순서 그대로
1. 경찰청 eCRM 사이트 접속
위 주소 들어가면 첫 화면에 “사이버 범죄 신고하기” 버튼이 있어요. 이거 누르면 바로 시작돼요.
2. 회원가입 없이도 신고 가능
처음에 ‘또 가입해야 되나’ 걱정했는데, 비회원으로도 신고 접수 가능해요. 다만 공인인증서 로그인 하면 처리상황 확인도 가능하니까 저는 공동인증서로 로그인 했어요.
3. 범죄유형 선택
여기서 ‘보이스피싱’ 체크했어요.
그 외에 ‘사기’, ‘스토킹’, ‘디지털성범죄’, ‘금융범죄’ 등 세부 항목도 있어서 상황에 맞게 고르면 돼요.
4. 피해내용 작성
이게 제일 귀찮았어요. 전화를 어떤 식으로 받았고, 어떤 말이 오갔고, 내가 뭘 했고 안 했고… 그런 거 상세히 쓰는 칸이 있어요.
저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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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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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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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했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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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했던 반응
이걸 자세히 써야 나중에 수사에 도움이 된다더라고요. 그래서 메모장에 먼저 써서 붙여넣었어요.
5. 첨부자료 업로드
혹시 문자 메시지 캡처, 통화녹음 파일, 관련 계좌번호 같은 게 있으면 첨부할 수 있어요. 전 따로 저장한 건 없었지만, 받은 전화번호는 메모해서 적어놨어요.
6. 신고 완료
접수하면 신고번호가 뜨는데, 이걸 꼭 저장해두세요. 나중에 진행 상황 조회할 때 필요해요.
그래도 전화로 바로 신고하고 싶다면? 사이버 수사대 전화번호
온라인으로 신고하는 것도 좋지만, 저는 좀 더 빠르게 상황을 설명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이버 수사대 전화번호를 찾았고, 진짜 연결도 해봤어요.
☎️ 182번
이게 경찰청 사이버범죄 콜센터예요.
국번 없이 182 누르면 자동음성이 나오고,
“사이버범죄 관련 상담은 1번” 누르면 바로 상담원 연결 메뉴로 넘어가요.
근데… 여기서 팁 하나. 통화량이 많아서 연결까지 오래 걸릴 수 있어요.
저는 점심시간 이후인 오후 2시쯤 전화했는데 7~8분 정도 기다렸어요.
통화 연결되면 친절하게 안내해줘요. 저는 사건 내용 간단히 말했더니, 온라인 신고랑 병행하라고 하더라고요. 전화로 바로 사건 접수는 어렵고, 정식 접수는 꼭 eCRM에서 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 후에 어떻게 됐냐고요?
사실 보이스피싱은 직접 피해가 있었던 건 아니라서 정식 수사로 이어지진 않았어요.
근데 신고한 전화번호와 통화내용은 기록으로 남았고, 만약 같은 번호로 다른 피해자가 생기면 수사 자료로 활용된다고 했어요.
그 이후로는 정말 조심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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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번호는 거의 안 받거나, 받더라도 5초 안에 ‘수상하다’ 싶으면 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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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온 링크도 절대 누르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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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개인정보 묻는 사람한테는 “경찰서에서 직접 연락주세요”라고 해버려요.
무엇보다도, 사이버 수사대 신고 시스템을 직접 경험해봤다는 점에서 이제는 대응력이 생겼다고 할까… 그런 자신감이 조금은 생겼어요.
정리하며, 나처럼 당황한 분들께 꼭 해주고 싶은 말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사이버사기…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라고 방심하면 진짜 한순간이에요.
저도 무심코 받은 전화 하나에 등골이 서늘해졌고, 혼자서 무서워서 벌벌 떨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신고만큼은 꼭 해야 돼요.
피해가 없어도, 이상한 전화 하나 받았어도, 누군가를 돕는 일이 될 수 있거든요.
신고 어렵지 않아요. 그냥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금방 할 수 있어요.
한 줄 요약
사이버 수사대 신고는 피해가 없더라도 꼭 해두세요. 전화번호 182번, 온라인 신고는 eCRM 사이트! 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누구든지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