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주식 투자방법, 직접매수, ETF 종류, 증시전망

왜 갑자기 중국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됐냐면요

제가 원래 미국 주식만 꾸준히 해오던 사람이에요. 테슬라, 애플, 구글 이런 종목으로 1~2주씩 나눠서 소액 투자하는 스타일이죠. 그런데 작년 중반쯤? 미국장이 너무 과열된 느낌이 들더라고요. PER도 높고, 다들 고점 논쟁 중이고.

그런데 반대로 중국 증시는 계속 하락세였어요. 뉴스에선 계속 중국 리스크다, 헝다 사태다, 경제 둔화다 말은 많았는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이거 너무 싸진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단순하게 시작했어요. “남들이 다 무서워할 때 들어가는 게 기회 아닐까?” 하는 그 유명한 역발상 투자 마인드. 그렇게 중국주식을 공부하게 됐고, 결국 직접 매수까지 해보게 된 거예요.

중국주식, 생각보다 접근 방법이 다양하더라

처음엔 ‘중국주식을 한국에서도 살 수 있나?’ 이런 기본적인 것부터 막혔어요. 막연히 해외주식 하면 미국밖에 떠오르지 않던 저였으니까요.

알아보니까 국내 증권사를 통해서 홍콩 증시, 상하이, 선전 등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더라고요. 직접 매수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고, ETF로 우회하는 방법도 있었고요.

전 처음엔 ‘직접매수’를 택했어요. 이유는 단순해요. 내가 어떤 기업을 사는지 명확히 알고 싶었거든요. 예를 들어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같은 애들은 이름도 익숙하고, 사업 모델도 비교적 이해가 되니까요.

그래서 키움증권에서 해외주식 계좌를 만들고, 홍콩증시 종목들 몇 개 사봤어요. 처음 산 건 텐센트였어요. 그때가 260홍콩달러쯤 했던 걸로 기억해요.

직접매수 해보니 느껴진 장점과 단점

처음엔 “역시 직접 매수하니까 소유감이 다르다” 이런 기분이 들었어요. 뭔가 내가 진짜 투자자 된 느낌? 보고서도 더 읽게 되고, 뉴스도 찾아보게 되고요.

근데 단점도 명확하더라고요. 일단 환율. 위안화든 홍콩달러든 계속 변동이 있어서, 환차익인지 손해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고요.

두 번째는 수수료. 미국 주식보다 거래 수수료가 더 붙는 경우가 있어서 장기투자에는 괜찮지만, 단타로는 적합하지 않았어요.

세 번째, 시장이 예측 불가능하다는 거. 알리바바 투자했을 때는 갑자기 당국 제재 뉴스 나오고, 바이두 샀을 땐 AI 기대감으로 올랐다가 또 하락하고… 너무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이 많았어요.

결국 ETF로 갈아탄 계기

직접매수를 하다 보니까 ‘한 기업에만 너무 집중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모르는 기업들까지 분석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들었고요.

그래서 ETF로 눈을 돌렸어요. 중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면서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거든요.

그때 알게 된 ETF가

  • KWEB (KraneShares CSI China Internet ETF)

  • MCHI (iShares MSCI China ETF)

  • FXI (iShares China Large-Cap ETF)
    이 세 가지였어요.

KWEB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같은 인터넷 기업 중심이고, MCHI는 다양한 섹터 포함한 종합형, FXI는 대형주 위주예요.

저는 KWEB 위주로 들어갔어요. 왜냐하면 그래도 기술 중심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회복할 거란 믿음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ETF라 그런지 심리적으로 부담도 적고, 분산도 잘 되어 있으니까 흔들려도 버틸 수 있었어요.

ETF 투자하면서 달라진 점들

ETF로 전환하고 나니까 확실히 신경 쓸 게 줄어들었어요. 종목 하나하나 살펴보는 게 아니라, 시장 전체 흐름만 보면 되니까 부담이 덜했죠.

그리고 정기적으로 소액씩 분할 매수했어요. 일종의 적립식 투자죠. 매달 초에 일정 금액을 넣는 식으로 해서 타이밍 걱정을 덜었고요.

무엇보다 ETF는 배당도 나오니까, 그게 은근히 또 재미있어요. KWEB은 배당금이 크진 않지만, MCHI 같은 종합형 ETF는 배당률도 조금 더 있어요.

그냥 묻어두고 잊는 투자, 딱 지금 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식이더라고요.

중국 증시전망, 솔직히 반반이에요

중국 주식 얘기하면 늘 나오는 게 ‘불확실성’이에요. 정부 규제, 미국과의 긴장, 소비 둔화 등등… 실제로 이런 이슈 때문에 폭락을 경험한 적도 있죠.

근데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이 ‘바닥권’이라는 말도 많아요. 워런 버핏도 “가치보다 싸게 거래되는 자산”에 관심을 갖는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전 완전 회복을 기대하진 않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 가격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단기 수익보다는 3~5년 정도 중기로 바라보면서 접근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무조건 몰빵은 위험하지만,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10~20% 정도는 중국 관련 ETF나 우량주에 담아두는 건 여전히 유효하다고 느껴요.

지금은 이렇게 정리해서 운용 중이에요

현재 제 중국 관련 자산 배분은

  • 직접매수: 텐센트, 알리바바 (10%)

  • ETF: KWEB, MCHI (15%)

  • 현금대기자금 (5%)

총 30% 정도만 중국 쪽에 두고 있고, 나머지는 미국 주식, 국내 ETF, 채권 이런 식으로 분산했어요.

중국이 언제 회복할지 모르지만, 싸게 사두면 언젠가는 반등이 온다는 믿음은 있어요. 그게 1년 후일 수도 있고, 5년 후일 수도 있지만요.

독자에게 전하는 팁과 한 줄 요약

중국주식 투자는 욕심내면 망하고, 길게 보면 괜찮을 수 있어요. 직접매수보다 ETF로 분산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작은 팁 하나
ETF는 세금 문제나 수수료 면에서도 장기투자에 더 유리하니까, 초보자라면 무리해서 종목 선정하지 말고 ETF부터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