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냥 같이 투자만 했어요, 그런데 세금이 문제더라고요
아내와 같이 미국주식을 시작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세금 이야기가 튀어나오더라
처음엔 진짜 아무 생각 없었어요.
그냥 둘 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넷플릭스 틀어놓고 아이패드로 미국주식 앱 열어보는 게 일상이었어요.
각자 계좌 따로 가지고, 같은 ETF도 사고, 가끔 종목 추천도 해주고… 그게 우리 부부의 소소한 취미였죠.
그러다 어느 날, 제가 먼저 테슬라랑 엔비디아로 쏠쏠하게 수익을 좀 봤어요.
그 돈으로 현금화해서 아내 계좌로 일부 옮기고, 그녀 이름으로 다시 해외주식 사주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계좌 간 이체하고 매수하면 끝이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근데 검색해보니까, 해외주식을 증여하면 증여세가 붙을 수도 있다더라고요.
어디서 많이 듣던 그 ‘5천만 원 비과세’라는 말도 그때 처음 제대로 이해했죠.
그때부터였어요.
해외주식을 배우자에게 증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홈택스에서는 뭘 입력해야 하는지, 절세하려면 어떻게 분산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찾아보고 직접 해보게 된 게요.
“이체했는데 뭐가 증여야?”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어요
현금도 증여고, 주식도 증여고… 그냥 ‘주는 거’는 다 세금 대상이더라
제가 해외주식 증여하려고 했던 첫 시나리오는 이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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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계좌에서 달러 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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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돈으로 해외주식 사서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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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아내 명의 계좌로 이체
끝. 참 간단했죠?
그런데 문제는 ‘해외주식’은 주식이 아니라 자산으로 간주된다는 거였어요.
즉, 배우자한테 1,000만 원어치의 미국 주식을 넘기면
그게 ‘현금이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간에 증여세 과세 대상이 된다는 거예요.
다행히 부부 사이에는 10년간 6억 원까지 비과세가 되니까 그 안에서만 잘 조절하면 되는데,
이걸 홈택스에 신고를 안 하면 ‘무신고 가산세’까지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부터 진짜 겁이 나서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해외주식을 배우자에게 증여하기로 한 이유
단순히 수익 분산만 생각했는데, 절세에도 도움이 됐어요
제가 테슬라 주식으로 꽤 수익을 냈던 해가 있었어요.
근데 그 해 연말정산에 양도소득세가 어마어마하게 나온 거예요.
‘아니 내가 일해서 번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세금을 많이 내지?’
그때 상담받으면서 들은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
“수익이 많을수록, 혼자 다 가지지 말고 배우자랑 나누면 절세가 됩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주식을 나눈다고 세금이 줄어든다고?
근데 그게 맞더라고요.
해외주식은 양도차익 250만 원 초과분부터 세금이 부과되니까
남편이든 아내든 각자 그 기준이 따로 적용돼요.
예를 들어 내가 1,000만 원 수익 봤으면 750만 원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는데
그걸 아내랑 반반씩 나눠서 500만 원씩 벌었다고 치면
각자 250만 원 공제 받고, 세금이 부과되는 금액이 확 줄어드는 거예요.
이게 바로 ‘증여를 통한 절세 전략’이에요.
홈택스에서 배우자 증여신고, 직접 해봤어요
겁먹었지만,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홈택스 신고에 도전했어요.
처음엔 세무사에게 맡길까 했는데, 수수료가 20만 원 넘는다길래
‘내가 직접 해보자’ 싶어서 홈택스 접속했어요.
▶ 홈택스 → 신고/납부 → 증여세 신고 → 일반 증여신고 클릭
여기서부터 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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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자 정보: 내 이름, 주민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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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증자(받는 사람): 아내 이름, 주민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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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 재산: 해외주식 (예: 테슬라 2주, 애플 3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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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액: 증여일 기준 종가 × 주식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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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 일자: 실제로 증여한 날 (계좌이체 기준일)
증여일 기준으로 한국은행 고시 환율로 원화 환산해서 입력했어요.
중요한 건 주식 종류별로 하나하나 입력해야 한다는 점
솔직히 이거 좀 귀찮긴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자동으로 증여세 계산되는데, 저는 5천만 원 안 넘어서 ‘0원’ 나왔어요.
세금은 안 내도 신고는 해야 된다는 걸 그때 깨달았어요.
신고서 출력해서 PDF 저장도 하고, 혹시 몰라서 이메일로도 백업했어요.
증여 후, 실제로 어떤 변화가 있었냐면요
수익은 줄었지만, 세금은 더 줄었어요
처음에는 ‘수익도 내가 냈는데 굳이 아내한테 나눠야 하나?’란 생각도 들었어요.
근데 올해 초에 해외주식 수익 정산하면서 확 느꼈어요.
작년보다 수익은 줄었는데, 세금은 훨씬 덜 나왔거든요.
아내 명의로 나눠놓은 게 절세에 진짜 효과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아내도 주식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고
서로 투자 이야기 하면서 예전보다 더 대화도 늘고요.
결국 ‘돈’이라는 게 둘이 같이 관리하면 더 현명해지는 것 같아요.
혼자 다 짊어지면 스트레스도 세금도 다 혼자 감당해야 하니까요.
해보면서 알게 된 팁들 정리해볼게요
배우자 증여하려면 이건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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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간 6억 원까지 비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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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는 무조건 홈택스에서 해야 가산세 안 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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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은 ‘원화 환산’ 기준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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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일 기준 종가 사용 (미국 기준 마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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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택스에서 PDF 저장은 꼭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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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날 때만 증여 말고, 미리 나눠두는 것도 절세 전략
저도 처음엔 잘 몰랐는데, 지금은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나눠서 조절해요.
아내 계좌에서 일부 ETF 매수하게끔 하고요.
같이 키워가는 기분도 있고, 부담도 나눌 수 있어서 확실히 좋아요.
마무리하면서 드리고 싶은 말
배우자 증여는 단순한 세금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세금 줄이자’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가정의 자산을 함께 키워가는 과정’이란 생각이 들어요.
주식이라는 게 혼자 끙끙대면서 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둘이서 함께 하고, 함께 절세하고, 함께 웃을 수 있으면 훨씬 든든하잖아요.
홈택스 처음엔 낯설고 귀찮아도, 한 번 해보면 다음부터는 쉬워요.
꼭 전문가 안 써도 충분히 가능하니까, 용기 내서 한 번 도전해보시길 바랄게요.
한 줄 요약
해외주식 배우자 증여는 절세의 시작입니다. 홈택스 신고로 당당하게 절세하세요!